Cardnews Brief
Fable 5.1이 치고 나가자 Astra가 뒤집었다, 불붙은 AI 신모델 레이스
9월 1일 Anthropic이 Claude Fable 5.1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에는 Google의 Gemini 3.8 Flash가 나왔고, 9월 3일 OpenAI가 GPT-6 Astra를 꺼냈습니다. 사흘 동안 세 회사가 차례로 신모델을 내놓은 겁니다.
Fable 5 때부터 Sol보다 비싸지만 코딩 결과물과 판단은 Fable 쪽이 낫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5.1이 나오자 그 차이는 더 벌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Anthropic이 공개한 표에서는 과학 작업과 코딩, 업무 자동화에서 Sol을 큰 차이로 앞섰고, 독립 종합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습니다. 공개된 결과만 보면 거의 압도적이었고, Fable이 선두로 멀리 치고 나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OpenAI는 Fable 5.1이 나오기만 기다렸다는 듯 이틀 뒤 Astra를 꺼냈습니다. 비교표에는 방금 나온 Fable 5.1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Astra를 이틀 만에 만들었을 리는 없습니다. 발표만큼은 Fable이 등장할 때를 기다렸다가, 이를 갈고 잡으러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번 반격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Fable 5.1이 앞선 지표도 있었지만, 실사용자 반응은 오히려 벤치마크가 Astra의 체감을 제대로 잡은 게 맞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했습니다. 출시 직후부터 집 사진 한 장만 보고 내부까지 편집 가능한 3D 공간으로 만들고, Unreal Engine에는 맨해튼을 통째로 옮긴 결과물이 올라왔습니다. AI 주민들이 서로 대화하며 살아가는 세계와 한 번의 지시로 만든 3D 게임도 연달아 나왔습니다. 젠슨 황은 결국 Astra를 두고 “AGI has arrived”라고 선언했습니다. 적어도 이번 주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완전히 OpenAI 쪽으로 넘어왔고, 이번 판은 Astra의 승리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Gemini는 조금 다른 레이스를 뛰고 있습니다. 누가 프런티어 모델 1위인지 매일 챙기지 않더라도, 익숙한 Google 제품 안에서 빠른 Flash를 쓰고 싶은 사람은 많습니다. Google은 그 수요를 놓치지 않고 Gemini 3.6에서 3.7, 3.8까지 6주 동안 세 번 업데이트했습니다. 한 번에 판을 뒤집기보다 기존 사용자층을 붙잡고 착실하게, 그런데 아주 빠르게 앞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인 Gemini 4는 이미 Google이 역대 가장 야심찬 사전학습을 시작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Gemini도 맨 앞줄로 튀어나올 수 있을까요.
요즘은 모델 하나를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다음 모델이 나옵니다. 사실 이 기사도 Fable 5.1을 쓰면서 시작했다가 Astra가 나오자마자 바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결과물이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 기사 쓸 시간에 일부터 계속 시키다 보니 원고까지 늦어졌습니다. 모델 출시가 너무 빠르다는 기사가 새 모델 때문에 늦어진 셈입니다. 이 정도면 이제 ‘올해의 최고 모델’이 아니라 ‘이번 달의 최고 모델’을 골라야 할 판입니다. 여기서 더 빨라지면 곧 ‘이번 주의 최고 모델’까지 따져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